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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2022/0828

화원장에서 순댓국을 먹어보았어요 한 달도 더 전인 7월 21일, 대구 화원 재래시장에 갔어. 대구까지 가서는 지하철 1호선을 타고 2번 출구로 나간 거야. 화원 전통시장을 찾아가는 거야. 시장이 열리는 날을 맞추어 가야만 다양한 구경거리를 볼 수 있다는 것이었어. 1일과 6일에 열린다는 사실을 알아두면 좋을 거야. 5일마다 열리기에 5일장인 거지. 골목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어. 커피 맛은 잘 모르겠지만 요즘 세상에 1,300원짜리 커피가 있더라니까. 그 집에는 계단에 인조 잔디가 깔려 있었어. 서민들의 풋풋한 삶이 가득한 곳이었어. 그 귀한 수박도 쌓여 있더라니까. 올여름에는 수박 한 덩이도 못 사 먹고 지나간 것 같네. 딱딱이라고 써둔 것으로 보아 복숭아 과일 살이 단단하다는 의미이겠지? 이런 국화빵을 본 게 언제야? 사서 먹어본 .. 2022. 8. 31.
2년 6개월간의 영어 성경 쓰기 장정을 끝냈습니다 2020년 2월 하순경부터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국 확산이 이루어지면서 예배당 출입이 제한되고 영상으로 예배가 이루어지기 시작했어요. 제가 섬기던 교회에서는 성경 베껴쓰기 운동을 펼쳐나갔어요. 그런 흐름에 맞추어 나도 2020년 3월 3일부터 요한복음을 한글로 쓰기 시작한 거지요. 3주일 정도 썼더니 끝나버린 거예요. 한글로 요한복음 쓰기가 너무 쉽게 끝나버리는 거예요. 그다음은 시편 쓰기였는데 이번에는 영어 성경 쓰기에 도전해보았어요. 그것도 끝나자 이왕 이렇게 된 거 치매예방이라도 하자 싶어 구약 성경 중에서 시편과 욥기를 썼어요. 인쇄체로 쓸까 필기체로 쓸까 하고 고민하다가 필기체 쓸 일이 거의 없는 시대이니 기념으로라도 필기체를 남겨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필기체로 써나가기 시작했어요. 새벽 기도.. 2022. 8. 30.
대구 무침회 골목을 찾아가다 대구에서 지하철 2호선을 타고 반고개역에서 내렸습니다. 친구들과 만나서 곧장 반고개 무침회 골목을 찾아갑니다. 대구가 자랑하는 열 가지 맛(대구 십미) 가운데 하나로 치는 무침회를 먹으러 가는 길이죠. 도로 양쪽으로 무침회 식당이 늘어서 있습니다. 어디쯤인지 짐작이 안 되는 분들을 위해 지도를 첨부합니다. 위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확대되어 나타날 것입니다. 골목 정비를 잘해두었더군요. 나야 뭐 맛집을 찾아다닌다는 식의 음식 사치를 하는 편이 아니지만 한 달에 한번 정도 만나는 친구들이 가보자고 하니 그냥 뒤따라가 봅니다. 대구를 대표하는 열 가지 맛이 있다는데요, 일명 대구십미(十味)라고 한다네요. 대구십미라고 하면 대강 이런 게 들어간다네요. 육개장, 막창구이, 뭉티기, 찜갈비, 논매기(?) 매운탕, .. 2022. 8. 29.
선한 능력 교회 첫걸음 7월 10일 주일 오후에 교회 개척 예배를 드린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화분을 보내주신 분들 가운데는 낯익은 분들의 함자도 보입니다. 거의 십여 년간 같이 손잡고 일했던 부목사님이 교회를 개척하시게 되었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말입니다. 참으로 유능하고 선하며 양심적인 분이 '야생의 세계'에 뛰어든 거나 마찬가지죠. 당연히 세를 얻어서 시작하는가 봅니다. 2층 입구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계시더군요. 아무것도 없는 휑한 공간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목사님 성함과 기도 제목이 들어있는 순서지를 받았습니다. 예배를 드리는 내내 마음이 그랬습니다. 짠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만 하더라도 개척이니 개간이니 간척이니 하는 용어가 정말 흔하게 입에 오르내렸습니다. 그때는 초등학교(당시에는 국민학교).. 2022. 8. 27.
주책바가지 15 - 한 잔 해! : 박군 시원한 것으로 한 모금하고 싶었어. 그래서 옥상으로 올라간 거야. 잠깐! "한잔해"라는 노래가 있다며? https://www.youtube.com/watch?v=GFbsOLvnZhM 박 군이라는 가수가 불렀다고 해. 상당히 유명한가 봐. 오늘 내가 준비한 건 알코올이 전혀 없는 음료수야. 그런데 맥주 맛이 난다는 거야. https://www.youtube.com/watch?v=EK_uEcfXywQ 얘들도 나보고 한잔 하자는데? 정말 맥주 맛이 나는 거야. 한 잔 더할까? https://www.youtube.com/watch?v=A043QiosuKE 러시아 여고생들도 자꾸 한 잔 하자니까 한잔 더 마셔주어야겠지? 오래 살다 보니 별일을 다 보는 것 같아. 어리 버리 2022. 8. 26.
아침 식사 - 이젠 밥그릇이 국그릇으로 변해가요 타고난 약골인 나는 음식을 제법 절제하는 편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젠 식사량이 엄청 줄어든 듯해요. 사실 이 정도보다 더 많이 먹으면 과식 상태가 되어 괴로워져요. 오늘 글 속에 등장하는 음식들은 7월에 아내가 차려주었던 아침 식사예요. 적게 먹으면 속이 엄청 편해요. 야식을 안 먹어 본 지는 너무 오래되었어요. 나는 간식도 잘 먹지 않는 편이에요. 이런 사람이니 맛집 찾아다닐 일은 전혀 없어요. 이렇게 먹을 수 있는 것만 해도 어디예요? 소년기 시절 굶주렸던 날들을 생각하면 제가 지나친 호강을 누리는 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나는 이렇게 살아요. 어리 버리 2022. 8. 25.
잠시 보고 왔어요 8월 6일, 토요일 아침에 서울로 가는 기차를 탔어. 집에 들어갔더니 녀석들이 경계심을 바탕에 깔고 근심 어린 표정으로 쳐다보는 거야. 지난봄에 보고 몇 달 만에 다시 만나 보기에 벌어지는 현상이겠지. 둘이 앉아 텔레비전을 보기도 하더라고. 낯이 익어가자 표정이 밝아지기 시작했어. 녀석들에게도 밥을 먹이고 어른들도 식사를 하고는 곧이어 일어났어. 아들 녀석이 행신역까지 바래다주었어. 서울역에서 기차를 갈아타야지. 비 오는 날이었어. 오후 4시에 발차하는 고속열차를 타고 내려왔어. 일정이 급했기에 친구들에게 전화조차 하지 못했어. 그렇게 다녀왔어. 어리 버리 2022. 8. 24.
소녀에게 14 - Plaisir D'Amour(사랑의 기쁨) : Nana Mouskouri 아래에 올려둔 노래를 아는지? 그냥 한번 들어봐요. 나나 무스쿠리의 목소리로 말이야. 나나 무스쿠리를 알고 싶다면 여길 방문해 보고요, 그녀는 우리나라에서 상당히 인기 있는 분이셨어요. https://namu.wiki/w/%EB%82%98%EB%82%98%20%EB%AC%B4%EC%8A%A4%EC%BF%A0%EB%A6%AC 나는 그녀, Nana Mouskouri가 부른 사랑의 기쁨 Plaisir D'Amour(사랑의 기쁨)이라는 노래를 좋아했어요. 그 노래를 고등학교 1학년 음악시간에 배운 것 같아요. https://www.youtube.com/watch?v=XqMdZcZ_Muo Plaisir D'Amour(사랑의 기쁨) Nana Mouskouri Plaisir d'amour ne dure qu'un m.. 2022. 8. 23.
제주 자전거 여행 - 부산에서 집으로 : 부전역에서 기차타기 정신없이 자고 있는데 선내 방송이 들려오는 거였어. 곧 부산항에 입항하니 승객들은 하선을 준비해달라는 안내방송을 듣고 눈을 떴어. 6월 1일 아침인 거지. 허겁지겁 짐을 정리하고 하선 준비를 했어. 안내 방송을 통해 잘 소지하고 계시라며 수차 예고했던 내 배표가 보이지 않는 거야. 암만 찾아도 없었어. 티켓이 없을 경우, 외국 같으면 조금 긴장을 해야겠지만 여긴 우리말이 잘 통하는 한국이니까 설명을 하면 될 것 같았어. 자전거를 가진 승객들은 따로 모아서 하선 수속을 거치더라고. 어제 나에게 친절을 베풀었던 그 승무원에게 사정을 이야기했더니 선객 명단을 확인해보더라고. 쉽게 통과되어 하선할 수 있었어. 뉴스타 부산호를 운영하는 (주)엠에스 페리는 고객 관리를 잘하는 것 같아. 회사 홈페이지는 아래에 소개.. 2022. 8. 22.
제주 자전거 여행 - 제주에서 부산으로 : 마침내 제주항을 출발하다 제주 연안여객 터미널에서 제주항 국제 여객 터미널로 가야만 했어. 부산으로 가는 배는 국제여객 터미널 - 그러니까 그게 아마 제7부두이지? - 에서 출발하거든. 부산으로 가고자 하는 승객들은 그 사실을 꼭 알고 있어야 해. 그리 멀지 않았어. 제주항 국제 여객 터미널이라는 간판이 보이지? 우리는 여수에서 배를 타고 제주에 왔다가 갈 땐 부산으로 가는 거지. 자전거를 끌고 대합실 안으로 들어갔어. 대합실 구석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잠시 숨을 고르었어. 이젠 표를 사야지. 매표소에 가서 현장 구매를 했어. 시간이 많이 남았길래 대합실 의자에서 시간을 보냈어. 6시 가까이 되어 개찰을 하길래 승선 절차를 밟기 위해 나갔어. 신분증이 필요하겠지. 면세점 갈 일은 없고.... 부두로 나갔더니 엄청 큰 페리가 기다리.. 2022. 8. 20.
제주 자전거 여행 - 함덕에서 제주까지 6 : 삼양해수욕장을 거쳐 제주항에 도착하다 제주항과 가까운 삼양해수욕장을 만난 거야. 해수욕장 정비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 같았어. 이제 제주도를 거의 한 바퀴 다 돈 것 같아. 삼양해수욕장은 검은 모래로 유명해. 검은 모래라고 하니 말레이시아의 랑카위 섬이 떠오르네. 랑카위 섬은 말레이시아가 자랑하는 유명한 관광지야. 거길 처음 가본 것이 1999년 1월 13일이었어. 사진 속의 친구와 둘이서 여행을 다녀왔더라고. 싱가포르로 들어가서 말레이시아를 거친 뒤 태국으로 간 거야. 그게 벌써 23년 전 일이네. "삼양 검은 모래 해수욕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바닷물에 들어가서 노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어. 해수욕장을 벗어나 모퉁이를 돌아갔더니.... 한적한 해변에서 비키니 수영복 차림으로 일광욕을 즐기는 여성이 보이더라고. 퍼뜩 눈길을 돌렸어. 벌.. 2022. 8. 19.
제주 자전거 여행 - 함덕에서 제주까지 5 : 신촌 포구 마을 조천초등학교 부근 시인의 집을 나왔으니 이젠 제주 시를 향해 달려야 했어. 그런데 쉽게 달려 나갈 수가 없었어. 용천수가 솟는 샘을 보고 가야 했거든. 이런 식이니 앞으로 마구 달려 나간다는 것은 헛꿈이지. 어찌 보면 이런 곳은 노천 욕탕이나 다름없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실제로 그렇게 사용해왔다는 걸 안내판으로 확인할 수 있었어. 이런 식으로 마을 안길과 바닷가를 왔다 갔다 한 거지. 용천수 탐방길은 한번 걸어볼 만했어. 깔끔하게 잘 가꾸어두었더라고. 쉼터 바로 옆이 바다라고 보면 돼. 너무 시원해서 쉬어가기에는 딱 좋은 장소였던 거야. 할머니 한 분이 길에서 쓰레기를 줍고 계셨어. 그런 분들이 계시니 이렇게나마 깔끔하게 유지되고 있는가 봐. 이 글을 쓰기 위해 컴퓨터 앞에 붙어 앉기 바로 전에 내가 .. 2022. 8. 18.
제주 자전거 여행 - 함덕에서 제주까지 4 : 시인의 집 집주인분은 집을 조금 손보시고 계셨어. 은퇴 후에 제주 내려와서 정착하셨다고 했어. 성벽이 보이지? 조천진성이야. 복원을 해둔 것 같은데 돌아서 올라가 봐야겠지. 부근에는 소소한 유적지가 자리 잡고 있었어. 가슴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도 있네. 이게 무슨 꽃이지?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당아욱 꽃 같기도 하고 말이야. 밑에서 보았던 성문 위 건물을 찾아가 보기 위해서 잠시 도로로 나갔어. 바로 부근이니까 쉽게 찾았지. 올라보니 제주 항구가 멀리 보이는 거야. 연북정! 그렇다면 의미는 뻔하지 뭐. 멀리 남쪽에 와 있는 신하가 임금 계시는 곳을 그리워하고 사모한다는 말이 아닐까? 안내문에도 그런 식으로 설명이 되어 있더라고. 그런 것이 옛날 목민관의 기본 마음가짐이었다면 이젠 백성을 봐야 해. 목민관이 되면 .. 2022. 8. 17.
제주 자전거 여행 - 함덕에서 제주까지 3 : 용천수 탐방길 문어요리로 유명한가 봐. 문개 항아리 조천 본점이라나? 제주 방언으로 문어를 문개라고 하는가 봐. 저명인사들이 많이 다녀갔더라고. 주인은 문어잡이 달인인가 보네. 나는 가게 주변만 서성거렸어. 들어가 볼 일이 없었던 거야. 이 집은 관곶 부근에 있어. 잘못 보면 가게 이름이 '문어에 미치다'인 줄 알겠어. 육지 쪽을 바라볼 수 있도록 전망대도 만들어 두었지. 관곶은 해남 땅끝 마을과 가장 가까운 곳이라고 해. 육지에서 조천 표구로 가는 길목에 있다는 거지. 조천포구.... 그래, 지금 우리는 조천 포구를 향해 가는 길이야. 해남 땅끝 마을이 보일 리가 있겠어? 문개 항아리 그 음식점은 알게 모르게 유명한 곳인가 봐. 설마 이 아줌마가 문어 잡으로 들어가는 건 아니겠지? 그녀는 성큼성큼 걸어서 들어가더라고.. 2022. 8. 16.
제주 자전거 여행 - 함덕에서 제주까지 2 : 환해장성 길 제주도에 아직까지 이런 고운 모래밭이 남아있다는 게 너무 고마울 따름이었어. 해변에 만들어둔 여러 가지 편의 시설도 하나같이 훌륭했어. 그러길래 모두들 제주도 제주도 하는가 봐. 이제 사람들만 더 순수해지면 나무랄 데가 없겠지? 경제활성화라는 명분도 좋지만 수준 낮은 중국인들 관광객들을 마구 받아들이는 것은 재고해야 된다고 생각해. 나는 지금까지 세계를 돌아다니며 본토 중국인들의 무지와 만행을 제법 보아왔다고 생각해. 같은 중국인들 피를 이어받았어도 싱가포르인들이나 대만인들은 그나마 나았다는 생각이 들어. 아름답고 좋은 것들은 모두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만물 중국 기원설을 부르짖는 걸 보며 실소를 금치 못했어. 내가 경험한 사례를 소개해 볼 게. 아래 주소 속에 들어있어. https://blog.naver.. 2022.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