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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2022/0124

금봉이와 홍백이 금붕어 두 마리를 사 왔습니다. 오란다라고 불리는 품종인데요, 한 마리당 1만 원을 주고 산 것이죠. 우리가 잘 아는 유럽의 무역 강국 네덜란드는 홀트란트라는 말에서 유래했다는 학설이 있습니다. 홀트란트를 영어 식으로 비슷하게 발음하면 홀랜드(Holland)라고 합니다만 영어 발음에 워낙 서툰 일본인들은 오란다라는 식으로 부르는 것이죠. 그러면 오란다라는 금붕어 품종의 어원을 이해하게 되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말로는 사자머리 금붕어라고 부르기도 하더군요. 수십 년 전 한때는 열대어도 다양하게 키워보았고 낚시에도 미쳐서 돌아다녀보았으니 나에게는 물고기가 결코 낯선 존재가 아닙니다. 다른 품종의 금붕어도 키워보고자 해서 아래 위로 긴 수반(?)을 하나 더 얻어왔습니다. 그렇게 준비를 해두고 기포(산소) .. 2022. 1. 12.
주책 바가지 7 - 지금 : 조영남 지금 우린 그 옛날의 우리가 아닌걸 분명 내가 알고 있는 만큼 너도 알아 ~~ 아 저만치 와있는 안녕이 그다지 슬프진 않아 내 가슴에 엇갈림이 허무해 보일 뿐이지 아래에 소개하는 노래 속에, 위의 노랫말이 들어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nCcw-Ki0dw 노랫말은 이렇습니다. 지금 조영남 지금 지금 우린 그 옛날의 우리가 아닌걸 분명 내가 알고 있는 만큼 너도 알아 단지 지금 우리는 달라졌다고 먼저 말할 자신이 없을 뿐 아 저만치 와있는 이별이 정녕코 무섭진 않아 내 마음에 빛바램이 쓸쓸해 보일 뿐이지 진정 사랑했는데 우리는 왜 사랑은 왜 변해만 가는지 지금 지금 우린 그 옛날의 열정이 아닌걸 분명 내가 알고 있는 만큼 너도 알아 단지.. 2022. 1. 11.
남도 자전거 기행 - 광주를 거쳐 집에 돌아오다 10월 29일 금요일 아침이었어. 아침 일찍 강진에서 광주로 가는 버스를 타야 했기에 서둘러 호텔을 나와서 강진 터미널로 갔어. 일단 광주에 가서 경주로 가는 고속버스를 타야지. 강진을 출발했으니, 영암, 나주를 거쳐서 광주로 가겠지. ㄱ부장님이 새벽에 일어나서 버스표를 예매해두었던 거야. 아침에 출발하는 버스는 벌써 좌석이 없었는데 임시차가 편성된 모양이야. 영산포를 거쳐서... 나주로 가더라고. 여긴 눈에 익었네. 나주 목사고을 시장부근이야. 다시 영산강을 건너 광주로 가는 거야. 이윽고 광주에 도착했어. 시간이 조금 남았길래 자전거를 승강장 부근에 가져다놓고 광장으로 나갔어. 광주에도 정이 들었어. 사돈 한분이 광주제일고를 졸업하셨으니 정이 가더라고. 생각나는 이에게 전화를 해보았어. 버스에 올랐어.. 2022. 1. 10.
남도 자전거 기행 - 강진 여행 13 : 강진만을 따라서 K 축제장소는 탐진강 하구 언저리 강진만 생태공원이었어. 경기장 부근 공간을 활용하여 국화 축제를 열고 있었어. 온 천지에 국화였어. 강지이라고 하면 누가 뭐래도 도요지 아니겠어? 그러니 청자모형들과 고니를 조형물의 테마로 삼은 것 같아. 내년 가울에도 하는지 모르겠네. 한번 가보기를 권해. 어떻게 알고 왔는지 외국인 관광객들도 보이더라고. 요즘은 어느 작은 소읍엘 가도 외국인들이 보여. 단순히 우리나라에 돈 벌러 온 그런 사람들 말고 관광객들이 보인다는 말이지. 나는 태국을 다섯 번 여행했어. 나중에는 시시한 중소도시들도 일부러 찾아다녔어. 그러니 외국 관광객들의 행태가 이해되는 거야. 강진을 대표하는 초당이라면 아무래도 다산초당이겠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유배지로 유명한 강진을 이 고장 사람들은 잘 우려.. 2022. 1. 8.
남도 자전거 기행 - 강진 여행 12 : 강진만을 따라서 J 별채 건물 안을 보았더니 어린이용 책들이 가득했어. 너무 흐뭇했지. 이쪽 공간은 유치원 아이들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놀기에 딱 알맞은 공간이었어. 어린이를 위한 공간이므로 돌보다는 둥근 나무가 나을 것 같아. 카페 쪽으로 돌아가야지. 카페이름? "민들레는 민들레!" ㄱ부장님이 파라솔 밑 의자에 앉아계시네. 물옥잠일까 아니면 부레옥잠인가? 카페 1층 공간이야. 나는 외부 계단을 이용해서 2층에 올라가 보았어. 2층에서 보면 후미진 작은 만도 다 보이는 거야. 앞으로는 도로가 지나가지. 멋진 공간이었어. 야옹이 한 마리가 우리 주위를 맴돌았어. 바리스타 솜씨가 괜찮다고 생각했어. 다육식물들에게도 눈길 한번 던져 주어야지. 다육이는 다육이! 민들레는 민들레! 안 그러면 섭섭해할 것 같았어. 그늘이 몰려.. 2022. 1. 7.
남도 자전거 기행 - 강진 여행 11 : 강진만을 따라서 I 이제는 가우도에서 빠져나가야지. 나무판자 길 위로 올라갔어. 가우도 안녕! 여긴 낚시터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더라고. 다리 위 재일 높은 곳 부근에 이르렀어. 왼쪽으로 멀리 보이는 산이 해남군일 거야. 다리를 건너가면 해안을 따라 달려볼 거야. 낚시터 맞을 것 같지? 아까 우리는 거 길을 걸어본 거지. 스피드 보트 한 척이 달려오고 있었어. 물결 위에 반짝이는 햇살을 가로지른 스피트 보트는 물 위에서 묘기를 부렸고 그때마다 여학생들의 자지러지는 비명소리들이 바다 위에 흩어져서 남았던 거야. 그렇게 한바탕 난리를 쳤던 보트는 이내 사라져 갔어. 자전거를 끌고 천천히 내려갔어. 이윽고 가우도를 벗어났어. 어제 오후에 우리는 여기까지 왔던 거야. 바닷가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달려 나갔어. 해남행이지. 해남은.. 2022. 1. 6.
남도 자전거 기행 - 강진 여행 10 : 강진만을 따라서 H 가우도로 건너가는 길은 사진으로 보다시피 가공한 나무판자로 만들어져 있었어. 가운데를 약간 볼록하게 만들어서 작은 어선들이 쉽게 통과할 수 있도록 해두었어. 우리가 컵라면을 사 먹었던 편의점도 보이네. 북쪽을 보면 강진읍이 멀리 나타나 있어. 어선 충돌이나 투신자살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어떤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는 걸까? 섬이 가까워지고 있네. 짚트렉 라인이 출발하는 청자 모양의 구조물이 숲 속에 자리 잡고 있었어. 마침내 다 온 거야. 조금 더 젊었더라면 짚 트랙에 도전해 보았겠지만 이젠 그럴 일이 없을 것 같아. 제트보트 승강장도 마련되어 있었어. 나중에 학생들이 타는 것 보았는데 아주 신나는 일인 것 같아. 소풍을 나온 걸까? 아니면 단순한 체험활동을 즐기는 걸까? 소년 소녀들의 웅성거림과 재.. 2022. 1. 5.
남도 자전거 기행 - 강진 여행 9 : 강진만을 따라서 G 오늘 우리가 처음 목표로 잡았던 마량항은 아직도 12킬로미터가 남아있었어. 2차선 도로 옆으로 자전거 도로를 겸한 갓길이 이어지고 있었어. 작은 오르막이 나타난 거야. 방금 우리가 건너온 마을이 건너편에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어. 길이 있는 곳에는 어디든 개펄로 이어지는 출입로가 나있었어. 칠량면에서 대구면으로 바뀌는가 봐. 높이 오를수록 멀리까지 볼 수 있는 건 자연의 법칙이지. 왼쪽으로 멀리 보이는 산은 해남의 자랑인 두륜산이겠지. 고개마루에 올라섰어. 정자가 보이길래 다가갔지. 이런 곳에서는 반드시 경치를 살펴야지. 멀리서 바라보는 만덕산의 자태가 훌륭했어. 세심정이라고 했으니 우리도 욕심과 미움으로 얼룩진 더러운 마음을 씻고 가야지 뭐. 야산에서 우연히 춘란 몇 포기를 발견했어. 나는 깜짝 놀랐어... 2022. 1. 4.
달고나처럼 2021년, 작년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를 강타했다고 들었습니다. 시시한 돌풍 정도가 아니라 태풍에다가 사이클론의 위력을 더하고 거기다가 윌리윌리를 더한 뒤에 초강력 슈퍼 울트라 토네이도를 합친 위력으로 전 세계를 휘몰아쳤던가 봅니다. 과장이 심했나요? 덕분인지 몰라도 '달고나'와 '구슬치기', 거기다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도 덩달아 유명해졌던가 봅니다. 그 작년과 작년 모두 해외에 나가보지를 못했으니 유튜브나 뉴스로만 알게 된 소식이었지요. 한국인으로서 조금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나는 한번도 달고나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가진 직업이 직업이었던 터라 오히려 아이들을 말려야 할 처지였기에 해보겠다는 시도는 꿈도 꾸질 못했습니다. 아이들이 학교앞 문구점이나 구멍가게에 몰려들어 동그랗게 둘러.. 2022.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