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2022/0124

경주 시가지를 굽어볼 수 있는 금장대로 가는 새길이 열렸다 1 경주에서 음악회나 전시회가 열린다고 하면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많아. 예술이 전당이 서울에만 있는 게 아니잖아. 경주에 있는 것도 시설 하나는 괜찮은 편이지. 나는 예술의 전당 앞을 지나가고 있어. 바로 옆에는 강변 도로가 있어서 거길 건너려는 거야. 잠시 발걸음을 돌려 예술의 전당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볼게. 이 사진은 작년 9월에 예술의 전당에서 형산강을 보고 찍은 사진이야. 앞에 보이는 무성한 숲이 경주 황성공원이지. 사진 속에 보이는 개울이 북천이라는 이름을 가진 형산강 지류야. 경주 사람들은 동천이라고도 불러. 시가지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동천과 함께 경주 남산이 보이네. 이게 형산강이지. 북천이 형산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지점이 확실하게 보여. 다리 부근이라고 보면 틀림없지. 아래 .. 2022. 1. 29.
2022년 소망 2 내가 방랑벽을 가지고 있음을, 동식물의 아름다움을 좋아하는 줄도 잘 알고 있잖아? 나는 자연의 신비로움을 볼 때마다 코끝이 찡해지는 사람이야. 바다 건너 다른 나라에 배낭여행을 가서 헤매고 다닐 때에도 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살피기를 좋아했어. 인위적인 아름다움보다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더 좋아했어. 처음 초원을 가보았을 때 받은 충격과 감동을 나는 잊을 수가 없어. 끝이 보이지 않는 지평선까지 물결치는 듯한 언덕 모두가 자잘한 꽃으로 뒤덮여있던 초원 말이야. 올해에는 코로나 팬데믹이 종식되었으면 좋겠어. 더 늙어가기 전에 몇 번만 더 배낭을 메고 돌아다녀보았으면 해. 안녕! 어리 버리 2022. 1. 28.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 2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 맵을 띄워놓고 암곡동이라고 검색하면 위치가 나타날 거야. 덕동호 상류 지점이지. 덕동호는 영어 대문자의 Y자 모습으로 만들어져 있어. 나는 왼쪽으로 뻗은 가지를 향해 간다고 보면 돼. 무장사라는 명소가 플래카드에 나타나지? 거긴 가을이 되면 인파로 덮이는 곳이야. 억새밭이 유명하거든. 나는 덕동호로 흘러드는 개울을 건넜어. 물이 아주 맑은 곳이야. 이젠 다시 호숫가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달렸어. 여기에도 카페가 있더라고. 어지간하면 카페에 들러 커피 한잔이라도 마셔주면 좋겠지만.... 친구 집에 가면 커피 정도는 기꺼이 내어 줄 거라고 생각했기에 참았지. 내가 달려온 길이 건너편에 보이는 걸. 친구 차가 세워져 있는 집을 발견했어. 이 집인줄 알았지만 아니었던 거야. 시들어버린 한.. 2022. 1. 27.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 1 친구 집을 찾아 나섰어. 자전거에 올랐어. 북천을 따라 달리는 거야. 경주 시내에서 보문관광단지를 향해 간다고 보면 돼. 자전거도로를 따라가는 거야. 작년, 가을이 막바지로 치달아가며 마구 익어가던 11월 중순경의 일이었어. 친구 집이 그 골짜기 안에 있다는 건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막상 찾아가 보는 건 처음이야. 이런 길만 이어진다면 얼마나 좋겠어? 멋진 날이었어. 보문호에 걸린 다리가 머얼리 나타난 거야. 친구는 집에 있을까? 메타세쿼이아 나뭇잎들이 짙은 갈색으로 변해 버렸어. 조금 있으면 내가 그렇게 싫어하는 겨울이 오겠지. 보문호반으로 올라섰어. 무르익은 가을 정취가 사방에 가득했어. 호수에는 옅은 안개가 떠돌고 있었지. 단풍은 왜 이리도 붉은 거야? 마음이 괜히 심란해지잖아? 사람이 거의 없었어.. 2022. 1. 26.
덕분에 겨울을 따뜻하게 잘 보내고 있습니다 컴퓨터 속에 저장된 사진을 가지고 확인해보았더니 작년, 2021년 2월 7일의 일이었더군요. 무슨 말이냐고요? 이 귀한 물건을 선물로 주고 가신 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분은 아이디어 맨임과 동시에 목공과 전기에 관해서는 일가견이 있는 엄청난 재주꾼입니다. 제 곁에는 그런 분이 한분 계십니다. 오늘 새벽에는 서재 온도가 7도를 나타내고 있더군요. 도시 가스비를 조금 더 쓰더라도 바닥 난방을 조금 해두고 싶어서 보일러 온도를 7도로 맞추어 두었더니 그 온도를 유지해주더군요. 작년에는 겨울 내내 새벽에는 거의 예외없이 4도를 가리켰습니다. 전열기가 바닥에 깔려 있어서 서재에 두고 잘 사용하고 있는 중입니다. 작년 겨울에는 그냥 서재 바닥에 놓아두고 앉은뱅이 책상 대신으로 사용했습니다만, 지난 연말부터 지금.. 2022. 1. 25.
존경스럽습니다 - 칼각 폐지 이분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가요? 진정 존경스러웠습니다. 폐지를 줍는다고 해서 감히 흉볼 수 있을까요? 어떤 배달업체 앞은 항상 지저분합니다. 그 집, 그 가게를 이용할 일은 평생 없을 것 같아요. 그러나 이 분은 언제 어디서나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경받을 것 같습니다. 복많이 받으시고 내내 건강하시며 노후가 더더욱 평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어리 버리 2022. 1. 24.
2022년 소망 1 내가 조용한 곳에서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하게 살기를 원한다는 것 정도는 알잖아? 이제는 큰 욕심이 없어. 명예에 대한 욕심도, 사랑에 대한 욕구도, 식욕도 거의 내다 버렸어. 세끼 밥 먹을 수 있고, 음악 들을 수 있고 책 볼 수 있으며, 가끔씩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는 자유가 있고, 마음 내킬 때 커피나 좋은 차 한잔 마시러 가서 그리운 이와 더불어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히 족해. 하기야 그 정도 바람이 골고루 다 갖추어진다면 정말 행복한 인생이라고 볼 수 있겠지? 아참! 또 한 가지 있어. 내가 섬기는 하나님께 하소연할 수 있는 자유도 당연히 있어야지 뭐. 남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실한 기도를 드릴 수 있는 공간과 시간, 그리고 자유는 반드시 필요해.. 2022. 1. 22.
소녀에게 7 - Rhythm of the Rain (리듬 오브 더 레인) 음악이 시작되면 천둥소리가 날 거예요. 놀라지 않기를 바라요. 일단 음악부터 한번 들어보면 귀에 익었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을 거예요. 나도 학창 시절에 익힌 곡이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iczdtVWaSHE 더 케스케이즈라는 그룹이 부른 노래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외국곡을 번역하여 가사를 붙인 번안가요로 제법 많이 불려졌어요. 우리말 가사는 이런 식으로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정확한지는 모르겠어요. 주룩주룩 내리는 빗소리, 그(빗) 소리를 들으면 ~~ 학창 시절에는 이 노래가 외국곡인 줄도 모르고 우리나라 노래로만 알고 따라 불렀어요. Rhythm of the Rain(리듬 오브 더 레인) 더 캐스케이즈(The Cascades) Listen to the rhyth.. 2022. 1. 21.
5년만에 다시 가본 박목월 선생 생가 3 이 우물이 처음부터 여기 있었던가 싶었어. 작은 개울가에 예전부터 있었던가? 나는 다시 정자 있는 곳으로 올라갔어. 이건 유홍초겠지? 마당에 들어가서는 집 뒤로 돌아가 보았어. 본채를 한 바퀴 돌아 그늘진 공간을 찾아갔어. 전화할 일이 있어서 그랬지 뭐. 아까 내가 잠시 둘러보았던 정자가 담장 바깥으로 보이지. 저 문으로 들어와서는 왼쪽에 보이는 건물 뒤로 돌아 나온 거야. https://blog.daum.net/yessir/15867447 박목월선생 생가(生家)를 찾아나섰다 2 마을 한쪽을 흐르는 실개천을 따라 쭉 올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정원석으로 축대를 쌓은 곳이 보였다. 다온 것이다. 축대를 돌자 곧 생가 입구가 보였다. 나는 자전거를 세우고 안으로 들 blog.daum.net 위 글은 8.. 2022. 1. 20.
5년만에 다시 가본 박목월 선생 생가 2 멀리 보이는 산이 건천 단석산이야. 모량 교회까지 왔어. 모량 초등학교도 보이네. 초등학교 뒤로 이어지는 길을 달려갈 거야. 중앙선 철길 밑을 지나는 거지. 이제 이 철길은 사용하지 않아. 철길 밑을 지나가면 이내 고속도로가 나오지. 고속도로를 지나면 곧이어 안내판을 만날 수 있을 거야. 길은 아주 단순하니까 누구라도 쉽게 찾을 수 있어. 한때는 한독문화연구소에도 몇 번 가본 적이 있어. 모량리 마을이야. 마을 주민들의 증언에 의하면 이 마을 속에 목월 선생의 생가가 있었어. 현재 만들어둔 목월 선생 생가는 엄밀히 말하면 진짜 생가 위치가 아니라는 거야. 지난번 글에서 이야기했던 동해선 철길과 중앙선 철길을 함께 만나는 거지. 새로 만든 철길 밑을 평행하게 조금 달리다가 산 쪽으로 방향을 꺾게 되는 거야.. 2022. 1. 19.
5년만에 다시 가본 박목월 선생 생가 1 그러니까 그게 석 달 전 일이었어. 자전거를 타고 출발했어. 경주를 대표하는 문인이라면 아무래도 김동리 선생과 박목월 선생이라고 할 수 있지. 흔히들 동리목월이라고 말을 하지. 경주 구경을 오시는 분들은 불국사 정도야 거의 다 가보잖아? 불국사 정문 맞은 편 작은 골짜기 건너에 동리목월 기념관이 있어. 나는 아직도 그런 건물이 왜 거기 자리 잡고 있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어. 여기 사람들은 매사가 그런 식이더라고. 동리 선생 생가는 시내에 있고.... 목월 선생 생가는 시외곽지인 모량에 있어. 나는 지금 모량을 향해 달리는 중이야. 여기가 어디냐고? 톨게이트에서 보면 보이는 곳이야. 거기에서 그리 멀지 않아. 경주 신라 한옥 호텔이야. 호텔 앞을 지나고 있는 거야.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더니 가격이 만만.. 2022. 1. 18.
신경주 기차역 유감 2 신경주 역이 문을 연지 어언 10년이 넘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2010년 11월 1일에 영업을 시작했다고 했으니 벌써 11년이 지난 셈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역 건물 주변에 역세권이 형성되지 않고 있고, 변변한 편의시설조차 갖추어진 것이 없으니 위치상의 문제가 정말 많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라 섣불리 함부로 말할 수는 없지만, 이 도시는 항상 그런 식으로 일이 처리되고 있는 것 같더군요. 그러니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것은 관광객들과 시민들의 몫이 되어버렸습니다. 거리상의 문제와 신도시 개발 문제, 그리고 역세권 개발 문제는 세월이 더 흘러보아야 잘잘못을 따질 수 있겠지만 어쨌거나 불편함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 정도의 규모와 시설 같으면 역 부근에 상권이 형.. 2022. 1. 17.
신경주 기차역 유감 1 작년 2021년 12월 27일로 경주 시내에 있던 예전 기차역은 영업을 종료했습니다. 불국사 역과 서경주 역, 그리고 건천 역도 역사 속으로 사라진 셈이 되었네요. 건천 역 부근에는 아화 역이 새로 생겼고, 안강역은 부근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서경주역은 현재로서는 신서경주역이라는 이름으로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신경주역은 경주시청을 기준으로 할 때 14~15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외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경주를 방문하고자 하는 관광객은 포항이나 영덕 방면에서 올 경우에는 신서경주역에 하차하는 것이 빠를 것이고, 나머지 다른 방면에서 오시는 분들은 신경주역에 내리는 것이 나을듯 합니다. 신경주역이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자리잡게 된 데에는 기막힌 사연이 있습니다만 그 부분에 관해서는 관련 자료 조사를 더한 뒤.. 2022. 1. 15.
영주 RG? 영주를 다녀오기 위해 기차를 탔어. 기차를 탈 때마다 나는 차창가에 붙어 앉으려고 노력해. 추억이 깃든 장소가 몇 군데 있거든. 남보기에는 평범한 논밭이지만 나에게는 그렇지 않아. 의성 부근에서부터 기차는 새로운 선로로 다녀. 안동을 지나 영주로 가는 길이야. 보이는 마을이 미림(=미리미)이라는 이름을 가진 곳이지. 사진 오른쪽에 영주댐이 있는 거야. 무섬 마을 부근이지. 이 근처에서 영주에서 내려오는 서천과 내성천 본류가 합하는 거야. 아름다운 모래밭은 사라진 지 오래되었어. 영주 역에 도착했어. 안동으로 향하는 이음 열차가 내려오더라고. 이제 청량리에서 기차를 타면 안동까지는 두시간만에 도착할 수 있을 거야. 영주역에서 목사님을 만나 식사를 하러 갔어. 내가 대접해드려야지. 그 분은 영주에서 목회를 .. 2022. 1. 14.
허진모 작가가 <허진모 삼국지>라는 멋진 책을 썼더군요 광고성 글이 아니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허진모 작가님으로부터 허진모 삼국지 책을 두권이나 선물 받았습니다. 저자가 쓴 서문 끝머리에 저 이름이 올라와 있더군요. 너무 과분해서 부끄럽기만 했습니다. 소설 삼국지가 아니라 정사[正史]를 바탕으로 하여 풀어나간 역사 이야기라고 봐야겠지요. 제가 좋아하는 그런 장르의 책이었습니다. 그 정도로 풀어내려면 엄청난 공부를 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다 알아주는 국내 명문 대학에서 박사과정 공부를 끝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학위 취득 여부에 관해서는 아직 자세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으니 함부로 말하기는 무엇하군요. 조금만 손을 보면 책의 내용으로 보아 박사학위 취득 논문으로도 결코 손색이 없을 것이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한의학을 전공한 동생분과 함께 의논도 하.. 2022.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