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91 남도 자전거 여행 : 순천 3 - 대대 마을과 낭트 쉼터 10월 말경에 오면 갈대가 활짝 꽃을 피워두었을지도 모르지. 이게 억새밭이라면 정말 멋진 장관을 이루어줄 텐데... 아름다움을 보는 눈은 사람마다 다 다르기에 억새가 갈대보다 낫다는 식의 표현을 내가 함부로 뱉는 것이 마음에 걸리네. 갈대가 꽃피운 사진을 보니 그것도 참 좋긴 좋더라고. 징검다리에 마주친 소년에게 소녀가 하얀 조약돌을 던지고 난 뒤 갈밭으로 들어갔던 장면이 떠 올랐어. 황순원 님의 단편소설 국어 교과서에서 처음 대한 것이 중학교 2학년 때였던가? 소설 속의 사건이 벌어진 장소가 경기도 양평 어디였었지. 나는 다시 원래 입장했던 곳으로 돌아 나왔어. 한 번은 꼭 가볼 만한 곳이었어. 거긴 아무래도 가을이 좋을 것 같아. 문제는 지금이 가을이라는 건데.... 가을도 가을 나름이지 않겠어? 늦.. 2021. 10.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