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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2021/0923

사자 맞지? 사자 맞지? 이 동물이 '백수의 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초원을 지배한다는 그 무시무시한 존재 맞지? 그런데 내 눈에는 왜 그렇게 안 여겨지지? 다른 한편으로는 약간 조잡스럽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남들 눈에는 어떻게 비치는지 모르겠네. 하기야 내가 워낙 미적 감각이 없는 사람이어서 내 눈에만 이상하게 보이고 있는지도 모르지.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는 다뉴브 강이 흐르고 있어. 몇년전 이 부근에서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타고 있던 배가 다른 큰 배에 부딪혀 깔리면서 물속에 가라앉는 바람에 수십 명이 떼죽음을 맞이했던 곳이기도 하지. 부다페스트에 걸린 몇개의 다리 가운데 하나인 어떤 다리 양쪽에는 무시무시한 자태를 지닌 사자가 몇 마리 턱 버티고 있지. 참 잘 만들었다 싶었어. 표정과 크기, 자태가 이 .. 2021. 9. 9.
쪽샘에서 여기가 어디냐고? 경주 쪽샘 지구지. 신라시대의 무덤이 즐비한 대릉원의 동쪽 담장 너머에 있어. 멀리 보이는 산이 남산이고 기와 집 너머로는 첨성대와 반월성이 있지. 무덤 몇기가 모이지? 무덤 뒤로 보이는 숲이 천마총이 있는 대릉원이야. 2007년부터 여길 발굴하기 시작했어. 여기가 신라시대 무덤 지구였다는 거야. 그 사실에 관해서 DAUM 백과에서는 아래처럼 설명하고 있어.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201XXX2101056 쪽샘지구 쪽샘지구는 경주 황오 ・ 황남 ・ 인왕동 일대에 형성된 4~6C 신라 왕족과 귀족의 집단 묘역으로, 대표적인 신라 왕족 및 귀족 유물 발굴지다. 1960년대 이후 주택과 버스터미널 100.daum.net 쪽샘지구는 경주 황오 ・ .. 2021. 9. 8.
주책 바가지 2 - 'J에게' 나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듣는 편이지만 지금 유행하는 대중가요는 잘 모르는 편입니다. 하지만 사이의 강남스타일이나 방탄소년단의 버터 정도는 잘 알고 있습니다. 또 요즘은 K-Pop이 범지구적으로 워낙 높게 뜨고 있으니 관심의 대상이기도 하고요. https://www.youtube.com/watch?v=GpgRMHBXJ6s 체구가 자그마한 가수가 부르는 노래의 멜로디나 가사도 좋지만 그녀의 작은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력적인 가창력 때문에 나는 이 노래를 좋아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전문가 분의 동영상을 보았더니 그녀의 가창력은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더군요. 제목은 'J에게' , 노랫말은 아래와 같습니다. 노래를 부른 가수는 이선희 씨라는 걸 나이든 세대라면 당연히 알고 있겠지요. J에게 J 스치는.. 2021. 9. 7.
맨날 놀아도 되나요? 지난달 한참 더울 때 저녁에 자주 옥상에 올라갔습니다. 어떨 땐 맥주 맛이 나긴 하지만 알코올 성분은 없는 음료수를 한잔 가지고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한동안 나만의 공간에 앉아 멍하니 먼산을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잘 생각해보니 지난 8월에는 장거리 출타를 한 번도 하지 않았네요. 아버지 기일에다가, 외손녀 생일에다가 새생명 탄생까지 겹쳐있었습니다. 8월 30일에는 두 번째 백신을 맞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어디로 가볼 여유가 없었네요. 이제 9월입니다. 다음 주일경에는 어디 멀리 가보고 싶습니다. 자전거를 가지고 말이죠. 그런데 맨날 이렇게 놀아도 되나요? 어리 버리 2021. 9. 6.
안동에서 대구까지 : 낙동강 자전거 기행 - 왜관에서 대구 화원까지 7월 22일 목요일, 아침이 밝았어. 오늘은 열한 시 전까지 대구에 가야 해. 체크 아웃을 하기 전에 창밖 경치와 날씨를 살폈어. 일회용 쌀국수 하나와 토마토 한 알로 아침을 대신했어. 이렇게 먹고도 여행이 되느냐고? 당연히 되어야지. 이 나이에 뭘 그렇게 많이 먹겠어? 자전거를 가지고 낙동강변으로 나갔어. 강변에는 운동하는 분들이 제법 보이더라고. 날씨가 더 더워지기 전에 가능하면 멀리 가두려고 일찍 나선 거야. 3년전인 2018년에 이 구간을 한번 주파했었기에 길은 다 알고 있어. 그런데도 새로운 거야. 기억력의 문제이겠지? 2018년 8월 10일, 예천에서 트럭에게 받혀 머리를 심하게 다친 후로 확실히 기억력이 많이 감퇴한 것 같아. 최근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 게 너무 안타까워. 강변 길이 .. 2021. 9. 4.
안동에서 대구까지 : 낙동강 자전거 기행 - 구미를 지나 왜관에 도착하다 서서히 힘이 빠지기 시작했어. 이제 구미 금오산의 모습이 확실하게 드러났어. 구미 부근에서 모텔을 정해 자면 좋겠지만 그렇게 되면 내일 약속을 지킬 수 있는 가능성이 사라지게 되는 거야. 내일 오전에는 대구 지하철 1호선 종점 부근에서 친구들을 만나야 해. 내가 저전거 여행중이라는 사실 때문에 장소까지 바꾸어 주었던 거야.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늘 이렇게 무리를 해가며 이동을 하는 거지. 너른 들이 끝나자 산 밑으로 길이 이어지고 있었어. 금오공대가 이 부근 어딘가에 있을 거야. 휴게소 겸 편의점이 있는 이 부근 어딘가에 금오공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내가 젊었던 날 한때 , 가난한 집안 출신 수재들이 많이 갔었던 공대였어. 나는 이과 계통의 두뇌가 아니라서 갈 수가 없었어. 없는 힘을 짜내어서.. 2021. 9. 3.
안동에서 대구까지 : 낙동강 자전거 기행 - 구미를 향하여 낙동강과 위천과의 합류지점은 그냥 멀리서 바라보면서 지나쳤어. 내가 위천을 처음 본것은 초등학교 3학년 때였나? 할머니 집에 가서 위천 강바닥을 처음 보고는 내성천과는 너무나 다른 환경을 보고 정말 많이 놀랐지. 그때만 해도 위천에는 종개가 차고 넘칠 정도였어. 종개가 뭐냐고? 쉽게 말해서 얼룩말 무늬 닮은 미꾸라지라고 보면 돼. 사실 미꾸라지와 미꾸리도 구별해야 하지만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해나가면 끝도 없게 될 거야. 30번 고속국도가 낙동강 위를 지나가고 있었어. 상주에서 영덕으로 이어지는 도로라고 보면 돼. 상주 낙동교라는 이름의 다리가 걸려있는데 부근에 나각산이라는 작은 산이 있더라고. 자전거 길은 그 작은 산을 넘어가게 되어 있었어. 나각산을 지나가면 비로소 낙단보라는 보가 등장해. 바로 이 .. 2021. 9. 2.
안동에서 대구까지 : 낙동강 자전거 기행 - 경천대와 상주보를 지나다 이끼가 덮인 길을 조금 걸었더니 3층짜리 전망대가 나타났어. 전망탑 주위로는 돌로 쌓은 돌탑이 둘러싸고 있었어. 땀을 엄청 쏟았기에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하나 사서 마셨어. 3층에 올라가서 내려단 본 경치 하나는 정말 일품이었어. 나는 저 위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내려온 거야. 전망탑에서는 안동의 학가산 자락이 아주 조금만 보이더라고. 강변으로 펼쳐진 들이 아주 풍요로워 보였어. 동쪽을 바라 본모습이야. 낙동강이 활처럼 휘어져 돌아흐르더라고. 다시 북쪽을 바라보았어. 저 벌판 어딘가에 삼국시대 초기의 사벌국이라는 부족 국가가 있었던가 봐. 사로국과 사벌국은 엄연히 다른 나라야. 서남쪽을 본 모습이야. 멀리 보이는 도시가 상주인 것 같아. 언젠가 기회가 되면 상주 부근을 자전거로 천천히 돌고 싶어. 다시 2.. 2021.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