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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시골살이/별서(別墅)에서 - 시골살이

잡초와 줄기차게 전쟁을 했어요

by 깜쌤 2022. 9. 1.

올해는 유난히 가물었잖아요? 그래서 날을 잘 골라야 했어요.

 

 

 

 

 

 시국이 시국인지라 비 온 다음날마다 녀석들과 전쟁을 하기로 했어요.

 

 

 

 

 

전통 약골인 나의 전투 상대로 지목받은 잡초들은 가뭄에 강한 녀석들이었어요. 비가 안 와도 얼마나 잘 자라는지 몰라요.

 

 

 

 

 

그래서 비가 온 다음 날에는 어김없이 전장으로 출근했어요.

 

 

 

 

 

잡초와 전쟁을 시작한 거예요.

 

 

 

 

 

아군 격인 채송화는 참으로 강인하더라고요.

 

 

 

 

 

나와 한 편인 이 녀석도 정말 질기더라고요.

 

 

 

 

 

작년에 심었던 백일홍 두 포기에서 씨가 날아가 자란 것들이죠. 이 녀석들도 우군이고 아군이지요.

 

 

 

 

 

적군으로 지목된 잡초들 사이에서 꿋꿋이 살아남았네요.

 

 

 

 

 

두 시간 이상 전투하기에는 무리가 있더라고요. 

 

 

 

 

 

그러기를 꽤 오래 했어요. 질긴 전투였어요. 그 전쟁은 아직도 진행 중이에요.

 

 

 

 

 

잠시 휴전을 선포하고 집으로 돌아올 땐 읍성 부근에서 조금 쉬었어요.

 

 

 

 

 

이런 잔디밭이 있는 집을 가져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했어요.

 

 

 

 

 

경험자들의 말에 의하면 잔디 사이에 돋아나는 잡초와의 전쟁도 무섭다고 하더라고요. 잡초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인간은 드물다나요?

 

 

 

 

 

그렇게 7월, 8월을 보냈어요. 잡초와 전쟁을 치르느라고 올해에는 여름에 자전거 여행도 못 갔었네요.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