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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에서 영천까지 - 자전거 여행 7 : 영천까지 달리다

by 깜쌤 2021. 10. 4.

9월 16일 무성리에 갔어. 벌초를 하기 위해서야. 선산이 그쪽에 몰려있거든. 

 

 

 

 

벌초를 끝내고 아우네 집에 왔더니 10시 반이 되었더라고 3시간 걸린 셈이지. 모두 여섯 군데를 돌아야 하는데 가장 힘이 드는 두 곳을 동생이 미리 해놓았기에 적어도 한 시간 이상을 벌 수 있었어. 

 

 

 

 

오촌 아저씨께 인사를 드리고 동생들과도 작별했어. 동생 하나가 영천 호국원까지 태워 주겠다고 했지만 거절하고 자전거에 올랐어. 영천까지 가는 거야. 10시 45분이었어. 

 

 

 

 

바퀴가 작은 미니벨로이므로 영천까지는 세 시간 이상이 걸릴 거야. 신녕에서 영천까지만 조금 혼잡스러워질 수 있겠지만 갑티재 꼭대기까지는 한적한 도로여서 라이딩 하기에는 그저 그만이야. 

 

 

 

 

미성리에 있는 미성교회 앞을 지나갔어. 

 

 

 

 

우보에 이사와서 사귄 친구는 몇 명 되지 않는데 그중 한 친구가 미성리에 살았어. 태한이었던가 태환이었던가? 서너 번 만나본 기억밖에는 없네. 돗자리를 짤 줄 알았던 친구였어. 

 

 

 

 

나는 중앙선 철길 옆으로 난 지방도로를 따라가는 거야. 

 

 

 

 

경운기를 추월했어. 

 

 

 

 

벌써 화본이 가까워지는 거야. 

 

 

 

 

예배당 앞에 놓인 작은 의자 부근에 코스모스가 만발했어. 

 

 

 

 

예배당을 만나게 되면 관심이 가는 거야. 

 

 

 

 

멀리 팔공산이 보이네.

 

 

 

 

화본까지 온 거야. 

 

 

 

 

예전에는 우보가 화본보다 훨씬 큰 곳이었지만 이젠 전세가 역전된 것 같아. 화본에도 명수라는 이름을 가진 친구의 친구가 있었어. 

 

 

 

 

그 친구는 몸이 빨라서 여러가지 운동을 했었지. 

 

 

 

 

점심때가 아니어서 그냥 달려 나갔어.

 

 

 

 

화본역에만 들렀어.

 

 

 

 

화본 마을은 아주 조용해. 부근에 삼국유사 테마공원도 있으므로 한번 가볼 만 해. 

 

 

 

 

요즘은 시골에도 골프장이 있는 모양이야.

 

 

 

 

운산리 같았어.

 

 

 

 

나는 79번 도로를 따라 달리는 거야. 팔공산이 멀리 보이는 도로이지.

 

 

 

 

교통량이 적어서 라이딩하기에 편했어. 

 

 

 

 

팔공산을 배경으로 하여 기찻길이 보이네. 하지만 이제 이 철길은 곧 걷히게 될 거야. 

 

 

 

 

철교가 보이지? 옛날 봉림역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말이지. 

 

 

 

 

나는 영천 신녕 쪽으로 방향을 틀었어. 

 

 

 

 

산자락에 예배당이 하나 보이더라고. 

 

 

 

 

작은 농장이었는데 온갖 기계가 보이더라고. 

 

 

 

 

 

철길을 오른쪽으로 놓아두고 갑티재 쪽으로 방향을 틀었어. 여기 이 부근도 한국전쟁 당시의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였다고 해. 

 

 

 

 

이런 저수지에는 블루길 같은 외래종이 없겠지?

 

 

 

 

이제 비탈길을 오르는 거야. 나는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올라갔어. 한 15분 정도 걸었을 거야. 

 

 

 

 

마침내 꼭대기에 올라선 거야. 28번 도로를 만났어. 자동차 전용도로인데 한적하기 그지없는 곳이야. 

 

 

 

 

고개부터는 내리막이어서 한없이 편안하게 내려갈 수 있어. 

 

 

 

 

이 산골에 대학이 하나 있어. 운영은 되는지 몰라. 저번에는 성덕대학교였는데 이름이 바뀌었더라고. 성운대학교! 

 

 

 

 

나는 301번 고속도로 밑을 지났어. 영천과 상주를 이어주는 고속도로일 거야. 

 

 

 

 

신녕 읍에 가서 점심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났길래 들어가 보았어. 적당한 곳을 찾지 못했기에 그냥 돌아 나왔어. 

 

 

 

 

신녕역을 찍고....

 

 

 

 

계속 달려 나갔어. 대구로 가는 도로가 갈라져나가는 곳 부근에 쉼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찾아갔더니 잡초만 가득하지 않겠어?

 

 

 

 

쉼터를 지나쳐서 계속 달리다가 버스정류장을 발견하고 들어갔어. 벌초할 때 썼던 떡과 과일로 점심을 해결했어. 

 

 

 

 

거기가 용평마을 부근이었던가 봐. 

 

 

 

 

화산교회 앞을 지나가는 거야. 

 

 

 

 

이제 영천이 그리 멀지 않았어. 

 

 

 

 

석촌리 마을이 보이더라고. 저번에 이 동네에 난 집을 보러 갔었어. 

 

 

 

 

다 좋았는데 고속도로가 마을 옆으로 지나가더라고. 그래서 포기했지. 

 

 

 

 

도로가에 자라는 대추나무에도 대추들이 가득 달렸어. 

 

 

 

 

대구와 포항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밑을 지났어. 

 

 

 

 

북영천 기차역 부근을 지났어. 이제 영천 기차역까지는 십리 정도만 가면 돼. 

 

 

 

 

영천 역에 도착했더니 오후 2시 15분경이었어. 우보에서 여기까지 세 시간 반 만에 온 거야. 

 

 

 

 

오후 3시 반경에 기차가 있다는 거야. 표를 사서 미리 나갔어. 의자에 앉아 책을 보았어. 

 

 

 

 

책한 권 정도는 늘 가지고 다니거든. 영천에서 경주로 자전거를 타고 가되 되지만 일부 구간을 너무 위험해서 시도하지 않는 게 현명해. 그렇게 벌초를 겸한 가을 자전거 여행을 끝냈어.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