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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무계(?) 1 - 오로벨라

by 깜쌤 2020. 8. 5.

 

황당무계라는 말 정도는 누구나 다 알지 싶습니다. 한자로는 荒唐無稽라고 쓰고 간자체로는 荒唐无稽라고  표시합니다.  '황당하고 근거가 없는 이야기'를 뜻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의 언행이 너무 허황하고 믿을 수 없을 때 쓰는 말'이기도 합니다. 오늘 제가 포스팅하는 글 내용이 어쩌면 황당무계와 같이 느껴질 수도 있을 수 있기에 미리 양해를 구하자는 뜻에서 해보는 이야기입니다.

 

 

 

바로 위의 사진은 2015년 8월 조지아라는 나라 갔을 때 수도인 트빌리시의 CD 가게에 들러서 사온 컴팩트 디스크를 찍은 것입니다. 조지아 민속 앙상블(Georgian Folklore Ensemble)이 연주한 음악을 담고 있는 CD인데 곡명을 미리 알고 있었기에 찾아가서 구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 디스크 속에는 아래 동영상과 똑같은 노래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럼 먼저 아래 동영상을 한번 보시도록 하겠습니다.

 

여성들이 포도밭에서 포도를 수확하며 노래를 부르는데 가사에 조금 신경써서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노래 앞쪽의 상당 부분은 어디에서 많이 들었음직한 가사를 가진 부분이 흘러나올 것입니다. 선입견 때문에 저만 그렇게 느끼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그렇게 느끼지 않을 분도 계실 것입니다만 부담은 갖지 마시고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곡이 늦고 진중한 느낌이 들어서 지겨울 수도 있겠습니다. 1분 30초 정도만 들어주시면 되겠습니다만 이왕이면 끝까지 들어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출처 주소  -   https://www.youtube.com/watch?v=0rgnII-FdD8

 

곡 이름은 오로벨라입니다. 조지아의 전통 민요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지아가 어디쯤 있는 나라냐고요? 여행을 좋아하는 분이거나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어지간하면 알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조지아라는 이름을 가진 나라는 터키와 러시아 사이에 끼어있습니다. 몇 년 전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소치 부근에 있는 나라죠. 구 소련의 지배를 받고 있을 때는 그루지야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나라입니다.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이 조지아 공화국의 수도인 트빌리시(Tbilisi)와 가까운 고리(GORI) 출신입니다. 위 지도에서 빨간색으로 표시된 글자 밑에 보일 것입니다. 조지아 밑에는 아르메니아(Armenia)가 있습니다.

 

 

 

 

2015년에 조지아에 여행을 갔었습니다. 조지아 여행으로는 두번째 여행이었지요. 첫 번째는 2008년이었습니다. 2008년에 러시아와 조지아 사이에 전쟁이 있었습니다. 조지아의 수도인 트빌리시에 도착해서 수도인 트빌리시를 돌아보다가 느낌이 너무 안 좋았기에 그날 밤 야간 버스를 타고 터키 국경으로 이동해서 그다음 날 국경을 넘었는데 며칠 뒤에 전쟁이 발발했습니다.

 

 

 

 

전쟁터 한가운데 내동이쳐질뻔 했었지요. 생각하면 할수록 아찔한 경험이었습니다. 황망하게 조지아를 그냥 빠져나온 사실 때문에 미련이 남았길래 2015년에 두 번째로 찾아갔습니다. 인천에서 아르메니아로 들어가서 조지아를 거친 뒤 터키로 넘어갔었습니다.

 

 

 

 

트빌리시 시내에서 오로벨라가 들어있는 콤팩트 디스크를 구했다는 이야기를 위에서 꺼냈습니다만 그때 일의 경과는 바로 아래 주소 속에 들어있습니다. 주소 밑에 있는 네모상자를 눌러도 됩니다.

 

 

 

 

blog.daum.net/yessir/15868083

 

트빌리시 중심가를 걷고나서 킨칼리를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거리로 올라오자 세상이 환해진듯 했다. 거리 곳곳을 장식한 조각상들이 나그네의 마음을 풀어주었다. 트빌리시 시내 곳곳에는 호스텔이 많았다. 이런 곳에 숙소를 정해두고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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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Georgian Folklore Ensemble 팀이 연주한 오로벨라 원곡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아래에 있는 사진 속의 재생 버튼을 누르시면 됩니다. 역시 위에서 들어본 것과 똑같은 가사가 전반부에 들릴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9m6blsUzmI

 

우리나라의 전통 민요 아리랑과 가사가 어딘가 닮아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노랫말의 일부분이 닮은 것은 정말 어쩌다 벌어진 단순한 우연의 일치일까요? 노래 전체에서 느끼는 분위기도 상당히 흡사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조지아의 전통 음악에 관해서는 영어 위키피디아에서 세밀하게 설명해두고 있습니다. 아래에 주소를 소개해두었으니 참고로 하시기 바랍니다.

 

영어로 설명을 해두었기에 머리가 아플 분도 계시겠습니다. 저도 대강 이해하는 정도이지 정확하게 번역해서 여러분들에게 설명할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지 않음을 부끄럽게 여길뿐입니다. 위키피디어의 전통 음악 항목에서 조지아 관련 있는 여러 항목으로 넘어가는 것은 아주 간단하더군요.

 

 

 

조지아 전통음악 위키피디아

https://en.wikipedia.org/wiki/Music_of_Georgia_(country)

 

Music of Georgia (country) - Wikipedia

Georgia has rich and still vibrant traditional music, which is primarily known as arguably the earliest polyphonic tradition of the Christian world. Situated on the border of Europe and Asia, Georgia is also the home of a variety of urban singing styles wi

en.wikipedia.org

 

조지아 남쪽에 있는 작은 나라가 아르메니아입니다. 전 세계에서 최초로 기독교를 국교로 공인한 나라라고 소개되고 있기도 합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밖으로 나가면 놀라운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아라랏 산이 저만치 눈 앞에 나타난다는 사실인데요, 아르메니아의 수도인 예레반에서 남쪽을 봐도 아라랏 산이 보입니다.

 

아라랏이라고하니 생뚱맞은 이름일 수 있겠습니다만 크리스천들은 어지간하면 다 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약간의 상식이 있는 분이라면 '노아의 대홍수' 이야기에 대해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그 사건 마지막 부분에 등장하는 산이 아라랏 산이죠. 터키와 아르메니아 국경에서 바라본 아라랏 산 모습을 몇 장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아라랏(Ararat) 산의 모습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눈 덮인 봉우리가 큰 아라랏산이고 왼쪽에 솟은 봉우리는 작은 아라랏으로 불립니다. 현재 서있는 곳의 해발고도가 약 2천 미터 정도 된다는 사실을 알아둡시다. 큰 아라랏 산의 해발고도는 5,137미터입니다. 건물 앞쪽 벌판 한가운데로 국경이 지나갑니다. 철조망이 보이죠?

 

 

 

 

국경선을 확대하면 바로 위사진처럼 보입니다. 원래 여기는 아르메니아 영토였습니다만 터키에게 빼앗긴 것이죠. 아라랏 산은 아르메니아인들의 정신적인 지주나 마찬가지입니다. 아르메니아 사람들 입장에서는 마치 우리가 백두산을 바라보는 시각과 같은 것이라고 보면 틀림없을 것입니다. 이번에는 저 산 너머 반대편의 터키 땅에서 본 아라랏 산을 소개해보겠습니다. 

 

 

 

 

2008년에 터키를 갔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왼쪽이 큰 아라랏입니다만 구름에 가려 정상부분이 가리어져버렸네요. 지금 제가 서있는 곳은 노아의 방주가 도착했다고 전해지는 장소 가운데 한 군데입니다. 제가 서있는 곳은 국제적으로 상당히 유명한 장소인데요, 아래 사진처럼 생겼습니다.

 

 

 

 

 

 

사진 속을 자세히 보면 흙담 비슷한 것으로 둘러싸인 배모양의 구역이 보일 겁니다. 그 장소가 바로 노아의 방주가 도착하여 그 잔해가 있는 곳이라고 전하기도 합니다만 거기에 관해서는 다양한 의견과 또 다른 이견이 존재합니다. 노아의 방주를 찾아다니던 프랑스 탐사팀에게 저 장소를 소개해드린 분은 이 부근 마을에 살던 하산이라는 분입니다. 저도 만나본 사실이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산 너머는 이란 영토가 됩니다.

 

 

 

 

 

호기심이 강한 나는 기어이 그 현장에 가보았습니다. 방주가 도착했다는 장소를 거닐며 사진도 찍었습니다. 저 장소가 노아의 방주 흔적인지 아닌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노아의 방주가 도착한 장소라고 믿고 싶은 분들도 많겠지만 정답은 하나님만이 알고 계실 것입니다.

 

 

 

 

 

외국인 탐사대원들이 만들어준 기념관 앞에 앉아계시는 하산 할아버지를 찍은 사진입니다. 국제적인 유명인사죠. 이분은 그때 두 번째로 만나 뵈었습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터키 동부와 이란 서부, 그리고 이라크 북동부 일대는 쿠르드 민족의 근거지입니다. 아마도 하산 할아버지도 쿠르드 민족일 것입니다. 쿠르드족은 터키인들과 피도 다르고 언어도 다른 전혀 별개의 민족이지요.

 

 

 

 

터키와 이란의 국경에서 찍은 아라랏의 모습입니다. 터키에서 이란으로 국경을 넘나들며 찍은 사진인데 2001년의 여행 흔적입니다.

 

 

 

 

이란 땅에서 아라랏을 본 모습입니다. 그러니까 나는 이란에서, 터키에서, 아르메니아에서 아라랏 산을 직접 쳐다본 것이죠.

 

 

 

 

이란과 터키의 국경선 검문소의 모습입니다. 이란 땅에서 터키로 넘어가기 바로 직전의 모습입니다. 언덕 위가 이란 측 국경검문소이고 구름이 일어나는 곳에는 아라랏 산이 버티고 서 있는 것이죠.

 

 

 

 

2001년에 찍은 아라랏 산의 모습입니다. 이때만 해도 인터넷이 발달하지 못했으므로 오로벨라 같은 노래가 존재하는지도 몰랐고 아라랏 산에 대한 정보도 많이 가지고 있지를 못했습니다. 그냥 성경 속에 등장하는 산이라는 사실 정도만 알고 있었던 수준이었기에 아라랏 산에 실제로 올라가 보야야겠다는 생각은 하지도 못했습니다. 

 

 

 

 

2015년 다시 갔을 때 우리 팀 일행은 아라랏 산에 직접 올라가보기로 했습니다. 산 정상 등반은 터키 정부의 허락을 얻어야 가능하지만 산자락 어느 정도까지는 올라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한번 가보기로 했던 것이죠. 그때 당시의 경험은 아래 주소 속에 들어 있습니다.

 

 

blog.daum.net/yessir/15625789?category=1710101

 

아라랏 오르기 2

 개를 피해(?) 달린 우리차 기사는 길가 집에 들어가서 물어보고 새로 방향을 잡아 달렸지만 역시 길을 찾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그러다가 마침내 양치기 소년들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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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daum.net/yessir/15636458?category=1710101

 

아라랏 오르기 3

 나는 이 여행기를 쓰면서 이 부분에 와서는 노아의 대홍수에 관해서 내가 알고 있는 이야기를 조금이나마 해보고 넘어가려고 생각했었다. 창조주 하나님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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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장황하게 아라랏 산 부근의 풍경을 소개해드렸습니다만 이런 자랑질(?)이 오늘 이야기의 핵심은 아닙니다. 그런 산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여러분들께 소개하는 정도죠. 신심깊은 크리스천들이라면 성경 속에 기록된 내용이 사실임을 믿습니다. 그렇다면 노아의 대홍수도 실제적인 역사적 사실임을 믿고 있어야 정상입니다.

 

대홍수 때 살아남은 사람들은 모두 여덟 명이었습니다. 노아 부부와 아들 형제와 그 아내들, 그렇게 8명이 됩니다. 방주에서 나온 그들은 산 밑에 정착하게 되었는데 아라랏산과 아르메니아 국경 부근인 으드르에 터를 잡고 살았다고 전해집니다. 아무렇게나 지껄이는 이야기가 어니고 어느 정도 근거 있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잠시 아래 지도를 보겠습니다.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뜰 것입니다. 위 지도에서 숫자 1번으로 표시된 곳이 으드르(혹은 이디르)라는 아라랏 산 밑의 도시이고 2번은 아르메니아의 수도인 예레반의 위치를 나타냅니다. 3번이 아르메니아와 터키 국경에 위치한 코르비랍 수도원(아르메니아 영토입니다)의 위치인데 이 글 윗부분에서 소개해드렸습니다. 정상부에 눈으로 덮인 곳이 아라랏 산입니다.

 

 

 

 

그러니까 으드르(=이디르)라는 이름을 가진 마을은 지금 보이는 아라랏 산 너머에 있는 마을이죠. 으드르 마을에는 노아의 흔적이 제법 남아있습니다. 쿠르드 민족도 현재는 대부분이 이슬람 신자들인데 이슬람교도들이 보는 코란(=꾸란) 속에 노아가 등장한다는 사실은 다 알고 계시지요? 그러니 노아와 관련된 온갖 증거들과 전설들이 전해져 오고 보전되어 온 것이 결코 터무니없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는 것 같기도하고 산만해지는 것 같아서 오늘은 여기에서 끝내겠습니다. 아래의 자료화면을 다시 한번 재생해보시지요. 이번에는 남자의 목소리로 오로벨라 음악을 들을 수 있을 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WSEzPlwcrE

 

다음 글에서 황당무계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계속해보기로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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