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그날은 그랬어

by 깜쌤 2020. 4. 21.


진달래를 찾아나섰어.



작은 골짜기 산비탈에서 꽃무더기를 찾았어.



그 아이들이 나를 향해 마구 손짓하고 있었어.

안갈 수 있겠어?



나는 죽기 전에 여기 진달래를 꼭, 꼭 보고 싶어.

이제는 사라진 곳이야.



기찻길 굽이쳐간 저 옆산엔 참꽃이라 불리던

진달래가 가득했었어.


 

이젠 가볼 수가 없어.



산비탈 절반은 물속으로 가라앉아 버렸는데....



난 작은 골짜기 안으로 걸어들어갔어.



작은 비탈 전체가 분홍빛으로 물들어 있었던 거야.



여기 터잡고 살아온지가 40년이 넘었어도

이런 모습을 만나보기는 처음이었어.



오방지지?



오방지다                                                               

출처 : 다음 국어사전




정말 오지지?



'오지다'는 말을 아는지 모르겠어.



어느 지방의 사투리야.



대단하지?



내 친구 누나의 얼굴이 화사하게 변해가는 것을 처음 느낀게

6학년 때였지. 아마?



이젠 그런 날들이 사무치게 그리워져.



너무 그리워지는 거야.








어리

버리










'사람살이 > 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남 2  (0) 2020.05.22
내남 1  (0) 2020.05.21
주인을 잘 만나야  (0) 2020.03.06
개소리 2  (0) 2020.02.21
개소리 1  (0) 2020.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