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를 찾아나섰어.
작은 골짜기 산비탈에서 꽃무더기를 찾았어.
그 아이들이 나를 향해 마구 손짓하고 있었어.
안갈 수 있겠어?
나는 죽기 전에 여기 진달래를 꼭, 꼭 보고 싶어.
이제는 사라진 곳이야.
기찻길 굽이쳐간 저 옆산엔 참꽃이라 불리던
진달래가 가득했었어.
이젠 가볼 수가 없어.
산비탈 절반은 물속으로 가라앉아 버렸는데....
난 작은 골짜기 안으로 걸어들어갔어.
작은 비탈 전체가 분홍빛으로 물들어 있었던 거야.
여기 터잡고 살아온지가 40년이 넘었어도
이런 모습을 만나보기는 처음이었어.
오방지지?
정말 오지지?
'오지다'는 말을 아는지 모르겠어.
어느 지방의 사투리야.
대단하지?
내 친구 누나의 얼굴이 화사하게 변해가는 것을 처음 느낀게
6학년 때였지. 아마?
이젠 그런 날들이 사무치게 그리워져.
너무 그리워지는 거야.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