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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믿음과 천국 Faith & Heaven

정감넘치는 시골교회

by 깜쌤 2011. 4. 26.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요즘은 제법 남들 앞에서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만 시골마을의 교회에서 특강을 해주지 않겠느냐는 부탁이 와서 기꺼이 가기로 했습니다. 

 

 

벚꽃이 시내를 가득 감싼 어느 주일날입니다. 오후 일정을 미루어두고 짬을 냈습니다. 초청해주신 모아교회측에서 차를 보내주셔서 너무 편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시내버스를 타고 찾아가려고 했는데 말입니다.

 

  

시골교회들은 언제보아도 정겹기만 합니다. 교회 본당앞의 벚나무가 일품입니다.

 

 

제법 오래된 종각에 매달린 종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 것도 꽤된듯 합니다.

 

 

어찌 들으면 정감 넘치는 그리운 소리이지만 다르게 생각하고 들으면 소음공해로 여겨질 수도 있기 때문에 울리지를 못하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학교에서 종이 사라지듯 시골 교회에서도 종이 사라지는 추세입니다.

 

 

그날 제가 이야기하려고 했던 것은 '찬양대원마음자세'였습니다.

 

 

좋고 아름다운 말들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나같은 사람이 뱉어내는 말이 또다른 소음으로 여겨질까 싶어서 참 조심스러워졌습니다.

 

  

어쩌다가 저같은 어리바리(제가 글 끝에 흔히 쓰는 '어리리'라는 말은 틀린 말입니다만 오랫동안 써왔기에 아직도 고집하고 있습니다)가 이런 귀한 자리에 초청을 받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쪽은 예전에 쓰던 본당 건물이었던가 봅니다. 지금은 아이들 중심의 교육관으로 사용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귀를 기울여 다소곳한 모습으로 경청해 주시는 어른들과 젊은이들의 모습이 내마음을 잔잔한 감동으로 적셔주었습니다.

 

 

모든 분들에게 깊은 평화와 온화함이 가득하기를 빌어봅니다.

 

 

따뜻한 봄날의 온기가 가득날, 좋은 사람들과의 선한 만남을 뒤에 남겨두고 시골 교회를 나왔습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