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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9 일본-서부 일본(完)

고쿠라 6 - 화단작업

by 깜쌤 2009. 7. 10.

 

소도시이긴 하지만 너무 깔끔하게 도시를 꾸며두었다. 이런 것이 일본의 저력일 것이다.  

 

 

 현대식 건물들이 그득한 도시들이 즐비한 가운데에서도 일본 전통을 살린 마을들이 여기저기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 이채롭다.

 

 

 다리를 건너 기차역으로 가다가 일본인들이 화단을 만드는 것을 보았다. 어떤 행사를 위한 전시공간인 것 같았는데 치밀하기 그지 없었다.

 

 

 놀라운 것은 작업하면서 인도에 흙한줌 흘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본 설계도를 든 사람이 몇명 보였는데 그들이 작업을 지시하는 것 같았다.

 

 

 나는 걸음을 멈추고 그들이 작업하는 모습을 유심히 관찰했다.

 

 

 도시락 가방일 것이다. 한곳에 모아두었다.

 

 

 주의하라는 의미로 세워둔 안전표시판도 환경을 의미하는 녹색을 사용하고 있었다.

 

 

 연장이나 물자 하나도 밑에 아무렇게나 놓아둔 것이 없었다.

 

 

 나는 그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며 교범대로 일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깔개를 깔고 그위에 화분을 놓아두는 치밀함을 보이고 있었다. 아무렇게나 작업하는 우리와는 마음가짐이나 자세부터가 다른 것 같았다.

 

 

 확실히 일본인들의 장인정신과 프로근성은 다른데가 있다.

 

 

 학력과 간판으로 먹고사는 세상보다가 실력으로 대접받고 인정해주는 사회가 우월하다는 것은 이제 거의 판가름났지 싶다.

 

 

 작업하는 사람들의 옷차림하나하나도 모두 통일되어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여러가지를 보고 깊이 깨달은 것이 많았다. 일본 여행의 가치와 묘미는 이런데서 찾을 수 있겠다. 

 

 우리는 기차역을 향해 걸었다.

 

 

아름다운 곳이다. 고쿠라는 북큐슈지방의 교통 요지라고 들었는데 한번은 가볼 만한 곳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시가지를 걸으면서 이것저것을 살펴둔다.

 

 

고쿠라 역에서 기차표를 사서 후쿠오카로 향했다. 차창밖으로는 큐슈고등학교의 실적을 내세운 플래카드가 나타났다. 일본도 아직 저런 행동을 하는구나 싶었다. 

 

서울대 몇명 보낸 것이 그렇게도 중요하고 4년제 대학에 몇명을 진학시켰는가 하는 사실에 목숨을 거는 한 우리 교육은 갈 길이 요원하다는 것을 생각하고 살았는데 일본도 그런 면에서는 우리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리

   버리